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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버스 기다리다 지각할 뻔”…서울 버스 파업 속 시민 불편 가중

김희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14 [09:37]

[현장] “버스 기다리다 지각할 뻔”…서울 버스 파업 속 시민 불편 가중

김희영 기자 | 입력 : 2026/01/14 [09:37]
◇버스 파업으로 송파구가 임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 (All사진=김희영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출근길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버스 운행 중단으로 지하철과 택시에 이용객이 몰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긴급 투입한 무료 셔틀버스가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버스정류장. 평소라면 붐볐을 출근 시간대지만, 정류장 전광판에는 ‘운행 없음’ 안내가 반복해서 표시됐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하나둘 발길을 돌려 지하철역 방향으로 이동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4) 씨는 “평소 타던 버스가 아예 안 와서 지하철로 돌아가야 했다”며 “평소보다 30분 이상 일찍 나왔는데도 지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통상임금 갈등에 전면 파업…출퇴근 대란 현실화
 
이번 파업은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 간 통상임금 적용 여부를 둘러싼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촉발됐다. 노조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 시내버스 대부분이 멈춰 서면서, 출근길 혼잡은 고스란히 시민 몫이 됐다. 특히 환승을 버스에 의존하던 외곽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잠실역 인근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22) 씨는 “학교까지 버스로 한 번에 가던 길인데, 오늘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야 했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통학 자체가 부담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송파구,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해 ‘무료 셔틀버스’ 자체 운영
 
이런 가운데 송파구는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자체적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구청과 주요 주거지역, 지하철역을 잇는 임시 노선으로, 파업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송파구는 관광버스를 대여해 무료셜틀 운영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
 
현장에서 확인된 제보 사진에는 ‘무료 셔틀버스’ 안내 문구가 부착된 차량이 정차해 시민들을 태우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셔틀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송파구 주민 박모(41) 씨는 “버스가 안 와 막막했는데 셔틀버스 덕분에 지하철역까지는 수월하게 왔다”며 “완전한 해결은 아니어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장 상황을 보며 탄력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역사 내 혼잡도 역시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택시 호출 수요도 증가해 출퇴근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잠실에서 강남으로 출근한 직장인 정모(29) 씨는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요금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교통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 재개 예정…파업 장기화 여부 촉각
 
노사 양측은 이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커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증편 운행과 함께 자치구별 비상 수송대책을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파업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며 “송파구처럼 기초지자체 차원의 보완책도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찐뉴스 김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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