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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화성에도 바다가 있네? ‘제 14회 화성 뱃놀이 축제’ 를 가다

시장이 물총 놀이를?

김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6/04 [14:37]

[르포] 화성에도 바다가 있네? ‘제 14회 화성 뱃놀이 축제’ 를 가다

시장이 물총 놀이를?
김은경 기자 | 입력 : 2024/06/04 [14:37]
‘제14회 화성 뱃놀이축제’에  3일간 23만 명이 방문해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5월31일에 시작한 축제는 금토일 3일 동안 날씨도 너무 좋아 가족 단위로 방문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정명근 화성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2일 폐막식에서 밝혔다. 올해 뱃놀이 축제는 지난해 21만명보다 2만여 명 더 다녀온 온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뱃놀이축제'에 화성시 공식 마스코트 '코리요'가 떴다. (사진=김은경 기자)◇
 
기자도 화성 뱃놀이축제에 갔다. 지난 1일 토요일에 뭐 얼마나 행사 준비를 잘했을까? 궁금도 하고, ‘뱃놀이’라는 주제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화성 전곡항으로 향했다.
 
일반인들에게 ‘화성’ 하면 영화 ’살인의추억‘이 떠오르고, 기자에겐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을 열렬이 반대하는 화성민들의 함성이 떠오른다. 이어 매향리 마을과 너른 간척지를 보유한 화성에 국제 항공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정치인들의 공약 그런것들이 연상된다. 
 
◇ 뱃놀이 축제, 지난 6.1일◇
 
’화성 뱃놀이 축제‘를 가보니 화성은 서해바다와 인접해 ’낭만의 항구‘를 보유하고 동탄 신도시의 발전으로 젊은이들이 많은 도시, 지자체에서 여는 축제를 만끽하며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화성시에 관심을 두진 않았지만.
 
토요일 1시경,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차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넓디 넓은 광야에 차들이 질서있게 줄지어 있다. 주차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주차 관리가 잘 되고 있는걸 보면서,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으로 따라 이동했다. 노약자를 위해 (골프장에서나 운영하는)골프카트 같은 것으로 시민들을 이동시키기도 한다. 이동식 화장실도 곳곳에 두었다. 화장실 걱정도 없겠다. 즐길 준비 완료.
 
 ◇ 행사 부스에 모인 시민들 ◇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마다 행사 부스가 이어지고, 그 앞에 시민들이 호기심에 줄 서 있는것을 보며 발걸음이 빨라졌다. 뱃놀이축제 공식 음악소리가 곳곳에 울려퍼져 즐기고 싶어 마음이 바빠진다. 
 
'뱃놀이 축제' 노래에 맞춰 삐에로가 높은 자전거위에서 곡예를 하고, 비눗방울을 맞으며 어린아이들이 양 팔을 하늘 높이 치겨든 모습이 흥겹다.
 
◇'뱃놀이 가자' 가사ㆍ음악에 맞춰 비눗방울에 흥겨운 아이들 ◇
 
메인 행사 무대는 요트 선착장 옆에 마련돼 있는데 오후 1시 경 이곳에선 '댄스 경연대회'가 한창이었다. 대회에 참가한 여러 팀들이 공연복을 입고 거닐거나 한 옆에서 연습을 하거나 모두가 흥겨운 모습. 실제 경연은 무대 위가 아니라 중앙 바닥에서 관중들이 빙 둘러쌓인 가운데 버스킹 분위기로 진행해 경연팀과 관중이 함께 즐기는 모습이 자유롭게 느껴졌다.
 
 

◇요보트 선착장에 관람객들을 인솔하는 안내 요원의 '해군'복장이 멋지다. (사진=김은경기자)◇

 

 ◇구명보트를 탄 시민들과 물총 쏘기를 하는 정명근 화성시장 (사진=김은경 기자)◇

 

요트들이 정박돼 있는 선착장 옆으로 뱃놀이 축제를 위해 마련된 '구명보트 놀이' 코너에서 정명근 화성 시장이 놀이 시연을 하는 모습이 기자 눈에 포착됐다. 정 시장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보트 탄 시민들은 물총을 쏘며 함께 흥겹다. 

◇기자 눈에 포착된 정명근 화성시장이 즐거움을 애써 감추며 (사진=김은경기자)◇

 

 ◇어린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코너 ◇

 

축제의 꽃은 음식부스에서 사먹는 음식들. 축제에 참여한 요식 업체들의 음식들에 이른바 '바가지 요금'은 보이지 않았다. 숯불에 구워주는 닭꼬치 한개에 만원이라고 하면 '바가지'라고 하는데, 이날 기자가 맛본 닭꼬치는 개당 5천원. 함께 촬영 온 팀들에게 부담없이 건넬 수 있었다.

 

푸드트럭에 준비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 외에도 인상적인건 '재활용'과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먹은 용기 관리였다. 

 

 ◇봉사자가 먹고난 용기와 쓰레기 관리를 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

 

곳곳에 비치된 '쓰레기분리수거 존'은 담당자가 한 명 또는 두 명씩 배치되어 철저히 관리되고 있었다. 남은 음식을 비우는 통과 용기 수거통 등이 마련되어 있어 그 넓은 행사장에 3일 간 23만명이 다녀갔어도 쓰레기 하나 딩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칭찬. 

 

다만 아쉬운건 푸드트럭이 마련된 곳에 (마트형)테이블과 의자를 여유롭게 비치하지 않은 점이다.

살펴보니 푸드트럭 한대 당 테이블ㆍ의자 한세트만이 구비되어 있었다. 

 

음식을 사들고 앉을 자리를 찾으러 고민해야 하는 점에 썩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이때 의자 두개가 비어있는 테이블에 가서 "앉아도 되느냐" 양해를 구하니 앉아있던 한 커플이 흔쾌히 "편하게 앉아서 드세요" 응답한다. 그들의 높은 시민 의식에 기분좋게 먹고 일어났다. 다음 한시간 후 다른 푸드트럭에서 반대 상황이 벌어져 기자도 자리를 찾고있는 아기있는 한 가족에게 "편히 이 곳에 앉아드세요"하고 권했다.

 

곳곳에 시민들은 스스로 준비한 돗자리와 텐트에서 가족단위로 먹거리를 사다가 먹는듯 했다. 주최측에서 돗자리존에 그늘막 정도 마련한 듯 했다.

 

 ◇전곡항 풍경 ◇

 

화성시는 '100만 특례도시'를 향해 항해중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는 화성. 

매년 화성시 전곡항에서 5월 말에서 6월 초 개최하는 뱃놀이 축제는 화성시를 넘어 경기도의 대표축제이자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찐뉴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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